공대출신인 관계로 두서없이 적어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8월 쯤 친구들하고 오픈워터를 딴 친구의 소개로 처음 세부를 가기로 했으나... 친구아버님이 갑자기 아프셔서 1차 실패!

12월... 와이프와 함께 세부를 가기위해 비행기와 다이브랩 모두 예약을 하고 비용까지 건 상태로... 태풍 + 고혈압으로 인한 코피터짐! 으로 인한 2차 실패!

드디어 4월 1일.. 부활절때문에 차지가 붙음에도 불고하고 이번에는 포기할 수 없어 비용상관없이 가기로 마음을 먹고 드디어 세부로 출발하였습니다.

뜨든.. 근데 미리 받은 교제로 공부하고 동영상을 보다보니.. 이놈에 고혈압이.... 고혈압때문에... 질소중독 산소중독.. 감압병 등등... 과연 이대로 갈 수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전날.. 자주가던 병원에 들러 의사샘과 상의했더니 죽고싶으면 들어가라고... ㅠㅠ 하아 ㅠㅠ 

토니쌤에게 급하게 카톡날려서.. 괜찮을까요? 라고 했더니.. 일단 무리없이 진행하고 정안되면 포기하자고 말씀하는 쌤 말씀을 믿고 일단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첫쨋날... 밤 1시가 넘어 도착을 하였음에도 토니쌤이  직접 공항에 나오셨더라구요.. ㅠㅠ 간단한 인사와 필요한 물품들을 살수있게끔 해주셔서 일차 감동!!

드디어 대망의 둘쨋날.. 

평소에 워낙 물을 좋아했찌만... 두려움을 한껏 안은채.. 로비에서 토니쌤과 만나 바로 샵으로갔습니다.(참고로.. 샹그릴라 바로옆입니다.. 걸어서 5분?? 

그옆숙소 이름이 기억안나네요) 암튼 첫쨋날은 빡센 이론수업부터시작하였습니다. 먼저 풀어온 답을 다 체크하고...(제가 다풀어갔쬬 후후).. 모르는건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시더라구요.. 바로 1차 시험! 단원마다  2개이상 트릴면 안된다는 말에 살짝 긴장했으나.. ㅎ후후 열심히 공부해간 관계로 실수한것 

말고는 거의안틀렸고 토니쌤의 또 철저하고 지루한 리뷰를 또 받았지요... (아 당장 물에들어가고픈데...). .. 

그러고 드디어 저의 바람을 눈치챈 토니쌤이 수트를 입으라고 하시더군요......... (이제부터 고난의 시작... )

오예! 외치고.. 옷입는데............ 100kg가 넘는 거구임에.......... 저 수트가.. 왜이렇게..... 작은건지....... 하앍...... 두꺼운종아리 두꺼운 발목.. 

처음이라 옷입는 데만 20분 ㅠㅠㅠㅠㅠㅠㅠ 옷입다가 3,4번째 손가락에 피가날정도로 빡시더라구요..(입다가 쓸려서).. 

다 입고 나니..... 이거 또 뭐.. 공기통에.(산소통아닙니다) bcd에... 철저하게 가르쳐주시는데 ... 이거 뭐... 옷입다 날세겠더군요... 그래도

처음이니 ㅠㅠ 빡센건 좋은데 왜이렇게 힘든건지.. 이미 땀만 10kg 흐른듯.. 줄줄줄... 

드디어 다 셋팅!! 을 배우고....... 납벨트를 채우는데......... 이건 뭐지................

하앍................ 이게 또 만만치않더군요.. 정말 뒤질뻔햇는데... 정말 뭐 .. 하앍... 샵에서 바다까지 3m정도 밖에 안되는데.. 

거기가는것만으로도 뒤지는 줄 알았씁니다.. ㅠㅠ 

겨우 장비 착용 후 드디어 물에 들어갔네여... 

쌤이 솔직히 말이 좀 많으신데... 물속에서는.. 완전 천~천히~ 완전 천~천히~ 일단 물에들어가기전에 부력확보 후 무엇을 강의하실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후.. 밑에 들어가서 아~주 천천히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며.. 자~알따라했습니다.. 

드디어 일일차 교육이 끝났는데... 솔직히 말해서.. 하나도 재미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교육이 빡셌다는?? ㅋㅋ 

그런데 얼굴이 크다보니.. 수경이 자꾸 벗겨지더라구요.. 그래서 물을 진짜 많이 먹엇어요 ㅠㅠ 헝헝.. 

둘쨋날..

아침 9시부터 .. 바로 최종 이론 테스트... 후후.. 여기도 가뿐히 통과!

둘쨋날도 역시 옷입는데 너무 힘들었구요.... 오전에 또 한번 물속에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밥을 먹고.. 오후 교육에.. 드디어 사건이 터졌네여.... 그렇게 빡세게 가르쳐주셨건만 세 번째 물어들어가니 이제 뭐 옷도 술렁술렁 들어가고..

당당하게 물어들어가는데.. 아니 뭐 이건 갑자기 뜨질않아......... 혼자 한 10m 정도를 빡세게  스노쿨 입에 물고  물먹어가며.. 들어가다보니..

이 븅딱이 부력확보를 안해놓고 들어갔지 뭡니까.. 여기서 1차 멘붕.... 물을 넘 마니 먹고.. 헤롱헤롱.. 상태에서 이미 머.. 체력은 바닥나고.. 

호흡기교환 등등 진행하고.. 물속에서 bcd 탈착 하는걸 하자고.. 하신 후 물에들어가는순간.. 띠로리~~ 물속에서 갑자기 눈이 띵~ 검은게 띵~

바로 올라가자고 수신후 보낸후... 내가 왜이럴까.. 생각하다보니.. 혈압약을 안먹어서 ㅠㅠㅠㅠㅠㅠ 

토니쌤이 여기서 그만! 바로 교육접고 들어왔습니다. 스스로 짜증은 많이 나더라구요... 근데 뭐.. 아픈데 어쩔수 있나 라는 생각과.. 아 진짜 

끝까지해야되나... 진짜 고민많았습니다.. 토니샘이 토닥여 주시며 어차피 다음에 또 와서 수업받아도 되니까 걱정하지말고 오늘은 일단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고 모든 교육을 중단했습니다.. 

셋쨋날...

와이프와 함께 보트를 빌려서 섬에 들어갔쪄.. 그앞에서 오전에 1차. 오후에 2,3차 교육을 통해 모두 마치게되었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전날 쉰덕분에.. 뭐.. 수경 벗고 수영하고 중성부력 확보하고 bcd벗고 입고.. 납벨트.. 벗고 차고(요건 좀 헤맸음..) 등등 제가 생각해도

한 번에 다 성공 할만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히히 ㅋㅋ 

오전 교육을 끝내고 섬에 가서 먹는 음식도 짱짱~! 완전 대박 ~ 근데 저는 뭐.. 솔직히... 얼굴이 너무 커서.. 둘쨋날부터 토니쌤 수경(좋은거..)과 납벨트를

빌려서 찼거든요.. 그래도.. 얼굴이 크다보니 워낙 물을 많이 먹어서.. 짠 필리핀음식이 들어가진 않더군요... 그래서 가져간 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컵라면을 ㅋㅋㅋㅋㅋㅋㅋ 좀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면도 짠데.. 이건 왤케 외국나가면 맛있는지 몰라...)

암튼.. 그렇게 오후에 강의를 끝내고.. 아 이제 끝나나 보다 하는순간........

내 인생에 이런일이...................

내 인생에.................................... 뜨~ 든 뜨~ 든 뜨~ 든... 수중탐색중 뜨~ 든... 저... 저거슨..

저... 저.. 저거슨... 브.. 블루홀.........

갑자기 절벽이 눈에 딱 보이는데 와~~~~~~~~~~~~~~~~~~~~~~~~~~~~~~~~~ 진짜 

아직 꿈은 안꿨는데 매일 자랑하고다닐정도로... 와~~~~~~~~~~~~~~~~~~~~~~~ 진짜 초대박

블루홀을... 내가 다이빙을 해서 가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아.. 완전.. 초대박이었습니다.. 블루홀에 들어가서 보니 위는 다 뚫어져 있고.. 옆에는 절벽과 물고기들이.. 하아.. 잊을수가 없네요..

아... 이게 3일동안 고생한 보람이구나... 아.. 진짜 그간의 힘든 과정은 뭐...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진짜 그냥 마냥 행복했어요

진짜 너~ 무 너~ 무 행복했어요... 

어마어마한 해피한 경험을 하고 드디어 배로 올라오자..  토니쌤이 축하한다며 드디어 새로운 다이버가 탄생했다고.. ㅠㅠ 아휴 어찌나

벅차던지............. 

너~무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진짜 저에게 이러한 행운을 가져다 주신 토니쌤과 다이버랩에 매우 감사드리구요... 

얼마나 행복햇으면.. 오늘 6시40분 새벽  비행기로 떨어지자 마자 이렇게 후기를 ㅋㅋ

사담으로... 망고먹고 싶다면 망고 사다주시고 망고스틴 먹고싶다면 망고스틴 사다주시고... 와이프의 잔소리를 빗겨가게끔 마트에 들러

맥주를 사게 해주신 토니쎔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가는 날 까지 공항까지 픽업해지수고... 토니쌤.. 너무나도 해피한 여행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론하고 실습빡세요... 근데... 이제는 저 혼자 다 할수있어요 이제... 야매로 받고 대충 하시는것보다는.. 좀 빡세더라고.. 한방에

제대로 할 수 있는 다이브랩 완전 강추합니다......  이상 주절주절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