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워터 교육후기입니당

by 김취 posted Jan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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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는 30대 평범직장남입니다.

짧은 이틀의 시간이었지만 정말 재미있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었기에

후기를 남깁니다.


2017년이 조용히 지나갈 때쯤, 회사에서 남은 연차를 강제로 쓰라는 지시(??)가 떨어져

본의아니게 남은 2일을 크리스마스뒤로 붙여쓰고 어디로 갈까 고민했습니다.

더운나라로 가고 싶은데 비행기 가격도 대부분 비싸고 코타키나발루와 세부 중 고민하다가 세부를 가기로 결정,


출발 2주 전에 결정한거라 왕복티켓만 결제를 한 상태였고 아무런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카페 글을 이리저리 읽다가 다이빙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업체 2~3곳을 보다가 별 망설임없이 다이브랩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고 그냥 뭔가 제대로 배우겠다 싶은

느낌이 들어서 선택했습니다(실제로 아주 제대로 교육!!)


자격증을 따고싶은 이유는,

사실 전 물 공포증이 있었어요

서른살까지 물에 얼굴을 담그지도 못하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16년 여름부터 공포증을 이겨내기위해서 6개월간

한번도 쉬지 않고 수영을 배웠습니다.

그래도 쉽게 공포증이 없어지지 않더군요. 특히 바닷가는 수영을 할 줄 알아도 시도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공포증을 이겨내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12월 22일(금)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인천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캐리어도 없이 작은 백팩 하나만 들고 출발

새벽 3시 막탄공항에 도착했는데 건너편 자판기에서 저를 픽업해 올 차량과 사람이 없는거예요..???

크기변환_DSC_4489.JPG

이 자판기만 1시간을 바라봤습니다..ㅠ.ㅠ

다행히 새벽4시쯤 연락이 와서 저를 데려가셨죠. 성욱쌤은 보라카이에서 지내다가 세부에 오신지 3일째였슴다..ㅎㅎㅎㅎ

길도 익숙치 않아 이리저리 빙빙돌면서 가다가.. 바로 옆에서는 사고가 나는 바람에 첫날부터 쉽지않은 일정이겠다 싶었습니다ㄷㄷ


세경빌리지는 4인실이었고 이미 한분은 주무시고있었죠.(형 이름이라도 물어볼껄 하루밖에 못봐서 너무 아쉬웠음..)

잠깐 눈감고 뜨니 8시

8시30분 일정을 위해 대충씻고 교육받으러 출발합니다.


남자친구와 깨져 혼자 오게 된 L양과 치과의사??가 맞는지 아직도 의문인 덤벙덤덩 G형

그렇게 세명이서 어색하게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첫날부터 바로 옆 데크에서 현지인 가족들이 한바탕 축제를 벌이고 있느라 시끌시끌합니다.

노래를 몇시간동안 쉬지않고 불러대고 결국 바로 실습을 진행하기로 합니다..ㅋㅋ


교육받는 시간동안 정말 놀랐습니다.

한덕구쌤의 가르치는 스킬에 대해서 칭찬을 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정말 세세하게 지도해주시고 무엇보다도 한사람 한사람마다 어떤 부분에 취약한지 완벽하게 캐치해내십니다.

세명이 교육을 받는다기보다 그냥 1:1교육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딱딱한 성격인 줄 알았지만 의외로 뜬금없는 개그(??)와 드립들까지..ㅋㅋㅋ

아버지의 역할도 멋지게 하고계셔서 완벽한 쌤 *.*

물속에서 보여준 시범의 한장면(상승할때)에서는 뒤에 후광이 비쳐서 내눈이 이상해졌나 싶었습니다

아직 자랑할만한게 많지만 이쯤하고,,

아 글구 물속에서 파동날리기와 담배도..ㅋㅋ


물속에서는 침착함유지와 힘빼기만 잘하면 조금 잘 될것같은데,

첫날이라 긴장도 많이되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1일 1마사지를 실천하기 위해 마사지를 받고 바로 기절,


2일차

아침부터 무서웠어요

첫날에 잘 되지 않던 물안경에 물빼기. 그리고 중성부력을 못맞춰서 왔다갔다 버둥버둥대는 저의 모습이 떠올라서 -_-

그래도 첫날보다는 조금 나아졌고 BCD를 자주 조절하기보다 숨쉬기 만으로 높낮이 조절과 유영이 가능하다는걸 알았습니다. 헤헤

그리고 나살기 바빠서 아무것도 안보였던 주위가 조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고기떼들이 지나가고 불가사리, 수초들이 꾸물꾸물대는 것도 보였어요.


이렇게 2일차가 마무리되고 마지막 시험에서는 78점으로 턱걸이ㅋㅋㅋ 역시 시험은 턱걸이가 제맛


일정이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어드나 펀다이빙을 하고 싶었지만 뜬금없는 다음날 호핑투어를 예약해서 이만 오픈워터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은 오슬롭캐녀닝으로 이어지는 미친일정이었슴다 움하하


첫날 다이빙동기 세명과 덕구쌤, 성욱쌤, 글구 여자쌤??(이름을 모르겠어요!) 다같이 조이비비큐에서 배터지게 밥도 맛나게 먹어서 좋았습니다


 크기변환_DSC_4507.JPG

제손 실화입니까... 겨우 2일 있었는데??


크기변환_DSC_4516.JPG

이거 붙일때 제일 뿌듯했어요 헤헤



크기변환_1514198461309.jpg

저작권따위는 없다 설마 이 후기를 보겠어?? ㅎㅎㅎㅎ(맨왼쪽이 저예용)

크기변환_20171224_183312.jpg

아니 왜 사진이 세로가 안되는거여.??

교육 끝나고 성욱쌤이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드디어 다이버가 되셨네요 우리 다이버님들 축하합니다"

호핑투어 취소하고 펀다이빙하자는 꼬득임에 거의 넘어가기 직전이었는데 너무 아쉽다 ㅠㅠ

크기변환_20171224_183329.jpg

덕구쌤의 카리스마!!!!!!!

이미 찬양자가 되었음


꼭 어드딸때 한번 더 오겠습니다!


용량이 조금 남아서 사진몇장투척


크기변환_2017_1226_090347_009.JPG

왕고래상어

크기변환_20171225_143016.jpg

호핑투어할때~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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